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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어

사전엔 같은 뜻인데, 왜 일본인은 굳이 구분해서 쓸까

by kage2k 2026. 6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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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어 유의어 노트

사전엔 같은 뜻인데,
왜 일본인은 굳이 구분해서 쓸까

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, 사전에는 분명 똑같은 뜻으로 나오는데 막상 쓰면 어색하다는 소리를 듣는 단어들이 생겨요. 저는 그게 늘 궁금했거든요.


제 경우엔 일본인 친구가 늘 그 신호를 줬어요. 틀렸다고 콕 집어 말하지는 않는데, 슬쩍 고개를 갸웃하면서 “음… 좀 어색해” 하고 마는 거예요. 사전을 다시 펴봐도 뜻풀이는 똑같으니, 뭐가 문제인지 한참을 몰랐어요.

처음 제대로 부딪힌 게 妨害邪魔였어요. 한국어로는 둘 다 ‘방해’잖아요. “猫がパソコン作業を妨害する(고양이가 컴퓨터 작업을 방해해)”라고 했더니, 친구가 “틀리진 않았는데 좀 딱딱해”라고 하더라고요. 알고 보니 한국어 ‘방해’ 하나가 일본어에서는 두 갈래로 갈라지고 있었어요.

‘방해’
妨害 의도가 분명한 공식·격식의 방해 (공무집행방해)
邪魔 의도 없이 걸리적거리는 일상의 방해 (키보드 위 고양이)

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, 이런 짝이 한둘이 아니더라고요. なしで抜きで도 그랬어요. 둘 다 ‘없이’로만 외우면 한 번은 꼭 틀려요. 기준은 의외로 단순했어요 — ‘원래 있어야 할 걸 일부러 뺐는가’.

‘없이’
なしで 그냥 없는 상태 — 眼鏡なしで(안경 없이 보여?)
抜きで 원래 있을 걸 일부러 뺌 — ワサビ抜きで(와사비 빼고)

도착을 뜻하는 届く着く도 마찬가지예요. 택배가 도착한 것처럼 ‘물건이 상대에게 닿는’ 건 届く, 내가 역에 도착한 것처럼 ‘사람이 장소에 닿는’ 건 着く. 무심코 바꿔 쓰면 바로 티가 나더라고요.

사전 한 줄로는 안 보이지만, 한국어 단어 하나에 일본어 두세 개가 걸쳐 있는 자리. 일본어가 어색해지는 건 늘 그 경계에서였어요.

그래서 시작했어요. 혼자 공부하면서 “이런 거 누가 한 번에 정리해줬으면” 싶었던 단어쌍들을, 제가 직접 틀려본 경험 그대로 예문과 비교표,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패턴까지 묶어서 블로그에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. とまる vs とどまる(멈추다), 〜おきに vs 〜ごとに처럼요. 참고로 「1日おきに」는 ‘매일’이 아니라 ‘하루 걸러’예요 — 이건 저도 한참 헷갈렸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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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과서식 번역으로는 안 잡히는, ‘이 상황엔 어느 쪽을 쓰는가’에 초점을 맞춘 일본어 유의어 뉘앙스 글을 모아두고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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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제일 헷갈리는 단어쌍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. 다음 글에서 정리해볼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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